성대는 긴장된 근육과 그 위를 덮고 있는 상피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좌우 양측이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공기가 성대를 지나면서 성대를 진동시켜를 소리를 내게 됩니다. 성대는 진성대(True vocal cord)와 가성대(False vocal cord)로 구분되며, 목소리를 낼 때 진동하게 되는 진성대가 발성에 있어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만약 이 진성대의 주름에 이상이 있게 되면 목소리의 변화가 오게되고 우리는 이런 변화된 목소리를 '쉰 목소리'라고 정의합니다.

쉰 목소리의 원인은 다양합니다만,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고 곧 저절로 좋아지게 되는 경우가 많슴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급성후두염인데, 이는 감기나 다른 상기도의 바이러스 감염에 기인하거나, 혹은 경기장이나 가수의 콘서트에 가서 소리를 질러도 발생합니다.

좀더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보통 목소리를 너무 크게, 많이 오랫동안 사용했을 경우 나타납니다. 이러한 습관은 성대 결절이나 성대 용종(물혹)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성대 결절은 목소리를 많이 쓰는 가수, 목사, 교사 등에서 직업적으로 흔하며 큰 소리로 고함치며 노는 아이들에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성대 결절과 용종은 대부분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좀더 나이든 성인에서의 흔한 원인은 역류성 식도염인데, 이는 역류된 위산이 식도를 거슬러서 성대까지 침범, 자극해서 발생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쉰 목소리의 경우는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속쓰림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목소리는 아침에 나빠지고 오후가 될수록 좋아집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목의 이물감, 가래 찬 느낌, 목안을 씻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호소합니다.

또 다른 쉰 목소리의 원인은 흡연입니다. 흡연은 인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흡연자가 쉰 목소리를 내게 되면 즉시 이비인후과에 가서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드물지만 다른 원인들로는 알레르기, 갑상선의 질환, 신경학적 원인, 후두의 외상, 생리 등이 있고, 노년이 될수록 흔히 쉰 목소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한 경우 입니다.

●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될 때
● 다음 사항과 관련된 쉰 목소리
  - 감기가 아닌 통증
  - 기침할 때 피가 남
  - 연하곤란(음식물 삼키기 힘든 경우)
  - 목의 덩어리
● 수일이상 지속되는 목소리의 완전한 상실이나 큰 변화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철저한 문진과 병력조사를 할 것입니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성대를 관찰하기도 하고 목소리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목소리의 변화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스트로보스코프를 이용하여 성대움직임과 공기흐름을 녹화하여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 과정은 불편하기는 해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참을 만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진단을 위해서 조직검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가슴 X-ray, 갑상선 기능검사, 청력검사 및 신경학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쉰 목소리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은 목을 쉬게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집니다. 발성 습관을 고치게 권유하거나, 정도가 심한 결절이나 용종의 경우는 수술을 권하게 됩니다. 특히 모든 환자는 흡연과 간접흡연을 피해야 하고 수분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쉰 목소리의 수술적 치료는 결절이나 용종이 정도가 심하여 보조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은 전신 마취하에서 환자를 똑 바로 눕힌 후 입을 통해 성대까지 쇠파이프를 넣고 현미경을 보면서 결절이나 용종을 제거하게 됩니다. 수술 후 약 2주간 목소리를 아껴 쓰는 것이 좋습니다.

● 담배를 피운다면 끊을 것.
● 술이나 카페인 같은 탈수를 초래하는 물질을 피할 것.
● 간접흡연도 피할 것.
● 충분히 수분 섭취할 것.
● 집안의 습도를 높일 것.
● 매운 음식과 술을 피할 것.
● 소리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일을 피할 것.
● 전문적인 발성연습을 받을 것.
● 목에 무리가 올 경우 소리내는 것을 삼갈 것-이는 발목 다쳤을 경우 걷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