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코골이)은 흔히 좁아진 기도(인두)를 통과하는 호흡기류로 인해 발생하는 기압차 때문에 이완된 연구개와 구개수, 주위구조물들이 진동하여 생기는 호흡 잡음으로 알려져 있으며, 10초 이상 정지하는 무호흡이 한시간 수면당 5회 이상이거나 7시간 이상의 수면당 30회 이상인 경우가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은 본인은 잘 모르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 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중년에 비만하고 혈압이 높고 장기간 심한 코골이의 병력과 함께 주간 졸리움이나 아침 두통을 호소하면 우선 수면무호흡을 의심해야 한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의심되는 환자는 기도가 좁아질 수 있는 원인을 찾기 위해 인후두 내시경검사를 하여 연구개와 구개수의 비대, 편도비대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비강 내시경검사를하여 만성비염,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등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를 교정 및 치료해야한다.

또 수면장애가 있는 모든 환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고, 방사선검사, 비강통기도검사, 혈액검사, 갑상선 호르몬검사 등도 확인에 도움이 된다. 습관적인 코골이는 타인의 수면을 방해하여 부부나 단체 생활에 지장을 주므로 확인이 된 경우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심한 코골이 환자의 35%가 수면무호흡이 동반된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무호흡으로 인한 수면, 호흡 장애가 지속되면 저산소혈증, 질식이 발생되어 부정맥, 고혈압, 협심증같은 심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깊은 수면단계에서 스스로 호흡하지 못하므로 자주 깨어나게 되어 단잠을 자지 못하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도 잘 잤다는 상쾌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로 인한 주간 졸리움과 피로감은 운전중 졸거나 직장에서 작업중 졸다가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집중력과 판단력 장애로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자극 과민성, 공격적 성격 같은 성격 변화와 성욕 감퇴,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수면중에 사망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수면무호흡 때문에 한해 잠자리에서 2000~3000건의 돌연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주간 졸리움을 2000만 명 정도에서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좋지 않는 수면 습관이 아니라 질환으로 이해하고 치료해야 한다. 무의식중에 발생하는 코골이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방법의 수술과 비수술을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체중감량, 수면자세 조정등의 위험인자 제거법, 약물치료법 그리고 지속성 비강기도양압술, 비인강기도나 구강내 장치를 이용하는 호흡 보조기구법 등이 있으나 치료효과와 환자의 순응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대중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만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체중감량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치료는 좁아져있는 비강과 인후두부를 넓혀서 코골이와 기도폐쇄를 방지하는 것으로 비강 수술, 인두부 수술, 설근부 수술, 악안면 수술, 기관절개술 등이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코골이 및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은 인두부 수술법으로 부분마취하에 수술이 가능하며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이다. 예전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코골이 수술법과 전기 수술기를 이용한 고주파 코골이 수술법이 많이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저주파 온열수술기를 이용하여 코골이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의 레이저 수술법과 전기 수술법은 수술부위에 가해지는 온도가 수백~수천℃인데 반하여 저주파 코골이 수술법은 약 7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후 통증이 더 적고 치료 결과가 좋으며 수술시 조직 괴사범위가 자동으로 조절되어 안전하므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 코골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서는 가느다란 저주파 침에 의해 수술부위 상처 없이 조직의 부피를 줄일수 있어서 수술 시간이 짧아지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 줄어졌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수술 및 치료법들은 우선 환자의 코골이 정도와 무호흡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고 환자의 연령, 임상검사 소견과 직업등의 사회적 여건들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되어 져야 한다. 그 정도가 심한 환자에서는 한 가지 치료법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여러 치료법이 병행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 광남일보 2004년12월08일 기사 >